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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23일(현지시간) CNN은 43%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5%,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3.8%를 각각 득표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비롯한 다른 미국 언론들도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소식을 전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에서 이겨 대선 후보를 향한 드라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트럼프-헤일리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진 경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뉴햄프셔주는 백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아이오와와 달리 중도층 유권자 비율이 높아 헤일리 전 대사 입장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풍향계’로 여겨지는 이번 프라이머리와 지난 15일 실시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모두 승리하자 ‘트럼프 대세론’이 더욱 굳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표가 진행 중이라 두 후보간 격차는 시간이 지나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고 경선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뉴햄프셔는 마지막 지역이 아니다. 이 경기가 끝나려면 멀었다"면서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다"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월 24일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만약 이번 뉴햄프셔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큰 격차로 패할 경우 경선을 더 길게 끌고 나갈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자릿수 승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헤일리 전 대사의 주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헤일리는 뉴햄프셔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기지 못했다"며 조롱에 나섰다.
그는 헤일리 전 대사가 "망상적"(delusional)이라며 "그녀는 지난주 3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녀는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도 막 졌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월 8일 열리는 네바다주 코커스에 등록하지 않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곳의 대의원 26명을 전부 가져가게 된다.
이에 공화당의 다음 격전지는 2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대의원 50명)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승리할 경우 본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5일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지며 총 대의원 874명(전체의 약 36%)의 향배가 그날 결정된다.
이어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을 치르면 공화당 경선은 대의원수 기준으로 약 70%를 마치게 된다. 경선이 모두 마치면 공화당은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한편, 이날 치러진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내달 3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정했음에도, ‘첫 프라이머리 개최’를 주(州)법으로 못 박은 뉴햄프셔주가 이에 반기를 들고 이날 경선을 강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햄프셔 경선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은 투표용지에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수기로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터 시종 70% 안팎의 압도적 득표로 1위를 지키며 승리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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