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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량인 현대 수소 상용차가 수출을 위해 선적이 이뤄지고 있다.연합뉴스 |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총 709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액이 전년보다 51% 증가한 24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최대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작년 자동차 수출단가는 기존 최고가인 2022년의 대당 2만1000달러를 넘어선 2만3000달러를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면서 북미 시장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짠 것이 효과를 냈다.
사실 2022년 8월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됐을 때만 해도 우리 업계의 친환경차 수출 감소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는 미국 측과 지속 협의한 끝에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2023년 1월부터 북미 조립이나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
업계도 상업용 차량 판매에 적극 노력하면서 전기차,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대미 수출량이 2022년보다 70% 증가한 역대 최대인 14만4000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18% 증가한 64억달러를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2월 생산량은 코나, 트렉스 등 주요 차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37만대를 기록했으며, 12월 내수 시장에서는 수입차 포함 14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작년 자동차 생산량은 차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라 전년보다 13% 증가한 424만대를 기록하며 2018년 403만대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대 이상을 회복했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 27만대, 코나 25만대, 트레일블레이저 22만대, 트렉스 21만대, 스포티지 21만대, 투싼 19만대 순이다.
특히 생산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대기수요를 해소하며 자동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으며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의 약 65%인 277만대는 해외 시장으로 수출됐다.
작년 국내 판매는 전년보다 3% 증가한 174만대로 코로나19 이후 누적 대기수요를 해소하면서 2020년 189만대 이후 3년 만에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 효과로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5%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투자 및 수출 확대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울산, 화성 등에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등 국내 업계의 전동화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하고 관련 투자애로를 적극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친환경모빌리티에 대한 시장 확대와 걸림돌 제거 등을 위해 ‘친환경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고, 작년 국회를 통과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올해 7월에 본격 시행하며,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경쟁력 향상도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작년 709억달러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민관이 협력해 총력을 다한 결과"라며 "글로벌 소비침체,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으나 정부는 작년 수출동력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yyb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