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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
민주당의 경우 100년 넘게 뉴햄프셔주에서 프라이머리를 치러왔지만 올해는 첫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변경했다. 뉴햄프셔 유권자의 90% 이상이 백인이라 인종의 다양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뉴햄프셔주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르도록 돼 있는 주법을 근거로 23일 비공식 프라이머리를 강행할 예정이다.
코커스는 프라이머리와 함께 공화·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제도로, 각 주는 둘 중 하나를 택해 경선을 치른다.
다만 코커스는 당원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라이머리보다 상대적으로 비민주적이고 폐쇄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라이머리는 당원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도 참여할 수 있는 형식이어서 누구나 등록만 하면 개인이 투표할 수 있다.
진행 방식도 다르다. 코커스는 해당 주의 당원들이 기초선거구별로 정해진 장소에 모여 토론·지지연설 등을 거쳐 후보를 정한다. 1차 투표에서 15% 미만 득표 후보를 지지한 당원들은 다른 후보로 갈아타거나 다른 후보의 지지자들과 연합하는 등 ‘합종연횡’하는 식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한다.
반면 프라이머리는 당원은 물론 일반 유권자가 경선 당일 투표소를 찾아가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 주자를 투표하는 방식이다.
이런 점에서 프라이머리 선호도가 높다. 올해 대선에서는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을 포함한 51개 지역 중 44곳이 프라이머리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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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코커스(사진=EPA/연합) |
미 워싱턴포스트(WP)는 "4년마다 아이오와주는 대선 판세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올해의 경우 공화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할 만한 화력을 갖추고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경선 초반부터 대세론을 공고히 할 것인지, 주요 경쟁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협할 수 있는 지지층을 확보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의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3.8%,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18.3%,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7.4%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프라이머리가 처음으로 개최되는 뉴햄프셔주의 경선 판세도 주목을 받는다. 더힐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5%, 헤일리 전 대사는 30.5%,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지사 주지사는 11.5%, 디샌티스 주지사는 6.8% 등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反)트럼프 기조로 선거운동을 해온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최근 경선 후보에서 사퇴해 공화당 경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편, 가장 많은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되는 3월 5일 ‘슈퍼 화요일’을 거치면 양당의 대선후보가 사실상 결정된다.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선출된 대의원들은 7∼8월 양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