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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
연합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20년 전 금 ETF 승인 당시처럼 엄청난 시중 자금을 끌어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를 놓고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금융규제 당국이 10일 비트코인 ETF의 상장 승인을 하자 투자자들은 크게 흥분했다. 일반인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쉬워지고 이는 시중 자금을 이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2009년 1월 처음 선보인 지 15년 만에 제도권 금융의 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금 ETF가 20년 전에 시장을 변화시켜 금값에 큰 상승을 불러왔듯이 이번 비트코인 ETF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F 분야 유명 인사인 짐 완트는 지난 2004년 11월 마켓워치에서 금 ETF에 대해 언급하면서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고 평가했다.
그의 예측은 맞아떨어져 현재 세계 최대의 자본시장인 미국의 금 ETF에만 10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돼 있다.
예전에는 금에 투자하려면 금고를 사거나 무장 경호원을 둬야 했지만 이 ETF가 나오면서 누구나 증권 계좌의 매수 버튼만 클릭하면 금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 ETF가 도입된 후 20년간 금값은 급등했다. 도입 직후 7년 만에 4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현재의 두 배를 넘는 10만 달러로 상승한 뒤 2025년에 20만달러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올해 비트코인 ETF에 500억~100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현물 ETF 승인에 따라 비트코인도 금과 비슷한 정도의 가격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의 발전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짧은 기간, 즉 1~2년 정도에 가격상승이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불발탄이 될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게임스톱이나 AMC, 허츠 주식처럼 열풍이 불 때는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가 유행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식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트코인 ETF와 금은 시장접근 차원에서 사정이 많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독립 ETF 회사 그래나이트 셰어즈의 설립자이자 CEO인 윌리엄 린드는 "최초의 금 ETF는 의심할 여지 없이 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업계를 변화시켰다"면서도 비트코인 ETF가 금과 마찬가지로 접근성을 개선시킬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늘 디지털 투자종목으로, 예전의 금처럼 시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현물 비트코인 ETF 수요는 금 ETF 수요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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