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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대표이사가 1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그룹 성과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
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아들인 서 대표와 나란히 참석해 ‘개척자에서 혁신가로(From Pioneer to Innovatior)’라는 주제로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서 대표를 자신의 큰 아들이라고 직접 소개하고 향후 셀트리온을 이끌어 나갈 후계자임을 공식화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진석 대표는 10일 국제무대 데뷔격인 컨퍼런스의 메인트랙 행사에 발표자로 나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허가 획득부터 글로벌 직접 판매망 구축까지 그동안의 셀트리온 성과를 소개했다.
서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바이오벤처는 높은 투자금액으로 성장에 제한이 있고, 글로벌 빅파마는 사업에서 철수해 소수 기업만 남는 과점 현상이 진행 중"이라며 "셀트리온은 현재 6개인 바이오시밀러를 2030년까지 22개로 확대해 선두 위치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한국제품명 ‘램시마SC’)의 시장성공 자신감을 드러냈다.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얀센의 ‘레미케이드’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의 램시마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피하주사제형으로 개량한 제품이다.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받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서 대표는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다양한 혁신신약을 개발해 2022년 기준 2조 3000억원 수준인 연간 매출액을 오는 2030년에 최소 5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이 보유한 방대한 임상·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인 데이터뱅크를 구축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서진석 대표는 "향후 셀트리온의 헬스케어 데이터뱅크가 단순 의약품 판매 이상의 가치를 환자와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셀트리온의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은 시점일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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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1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제가 지분 98.5%를 가진 셀트리온홀딩스(그룹 지주사)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상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에서 마련된 자금으로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해 지주사를 투자회사로 만들어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동시에 (펀드를 통해) 가능성 있는 많은 젊은이에게 투자하겠다고 부연설명했다.
이어 서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신약 짐펜트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의미있는 유산을 남기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