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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교수 "올해 전기차 핵심은 중저가 모델 보급·확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08 15:06

"올해 전기차 시장 도약 위한 숨고르기 기간…대중 모델 확산이 화두"



"美 대선 결과, 프랑스판 IRA 등 자국·지역 우선주의 확산 경계해야"

김필수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급성장세를 보였던 전기차 시장이 최근 수요 둔화를 맞으면서 주춤하고 있지만 ‘전동화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를 ‘전기차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숨고르기 기간’이라고 정의하며 이 기간 동안 국내 완성차 업계가 중저가 전기차 시장의 보급과 확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최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전망에 대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보완이 되지만 가격에 대한 점은 아직 한계가 있다"며 "신공법을 쓴다거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쓴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기차 화재 등 부정적인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가 동력을 얻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결국 2~3년 정도는 하이브리드 차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기차 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는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기차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도와 공급망, 일자리 문제 등이 안정화를 이룰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결국 김 교수는 올해를 ‘전기차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숨고르기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의 경우 템포조절을 이루면서 중저가 전기차 모델의 보급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테슬라를 필두로 중국산 전기차, 가성비 좋은 반값 전기차가 화두가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얼마만큼 잘 구현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며 "현대차도 중저가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했지만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에는 밀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전기차가 아무리 저렴해진다고 하더라도 아직 ‘반값 전기차’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기존 전기차보다 10~20% 가격이 낮아진 수준인 데다 각국 정부가 보조금도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올해의 화두는 중저가형 전기차의 보급, 전기차의 대중 모델을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소프트웨어 대한 발전이 전기차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 방면에 대한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 대해 얼마만큼 투자를 하느냐도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김 교수는 오는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 결과가 국내 완성차 업계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축소되는 등 전기차 관련 정책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IRA를 폐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결국 자국 우선주의의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막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미국이 해외우려집단(FEOC) 등 조항을 까다롭게 만들면서 중국산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가 발목을 잡힐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진다"며 "프랑스판 IRA 등 자국 우선주의, 지역 우선주의가 확산되는 점도 자유무역협정(FTA)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경계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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