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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대규모 CB 주식 전환…거래 재개 기대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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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에이로스페이스 CI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거래 정지 중인 코스닥 상장법인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발행했던 사모 전환사채(CB) 일부가 주식으로 전환된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이 발생하는 이슈다. 이 회사는 현 주가의 절반 수준에서 대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31일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오는 2024년 1월 10일 총 300만주의 신주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28.59%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주식은 5회차 CB와 9회차 CB의 일부다. 5회차 CB 물량 중에서는 총 7억원(140만주)가 신규 상장되며, 전환가액은 1주당 500원이다.

5회차 CB는 지난 2022년 2월 케이알이엔에스로부터 어스텍을 인수하기 위해 현금 대신 지불한 물량이다. 당시 어스텍 인수의 양수 금액은 약 61억원이다.

9회차 CB는 지난 5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사채다. 총 9억9900만원 어치를 찍었다. 이중 8억원 어치가 주당 500원에 주식으로 전환되며 160만주가 신규 발행된다.

현재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거래 정지 중이다. 주가는 5950원에 멈춰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오는 2024년 2월 15일까지 개선시간을 부여하고 상장폐지 절차를 대기 중인 상태다.

만약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상폐위기에서 벗어나 거래가 재개된다면 이번에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투자자들은 큰 투자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오랜 기간 거래 정지에 투자금이 묶여 고통을 받는 주주입장에서는 반갑기만 한 이슈는 아니다. CB 발행으로 회사가 운영자금이 조달하는 것은 거래 재개에 유리하지만 그 여파로 지분 희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과거 샘코라는 이름의 가진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 회사다. 지난 2017년 9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3월 23일 감사범위제한에 의한 의견거절로 거래가 정지된 뒤 아직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익결손금 규모가 회사 자산의 두배에 가까운 540억원에 달하고 지난 3분기부터는 자본총계도 마이너스로 진입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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