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롯데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는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전무는 롯데지주가 신설하는 미래성장실을 이끌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바이오·헬스케어를 비롯한 신사업 관리 및 추가적인 성장 동력 발굴 임무를 맡은 셈이다.
신 전무는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 및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을 역임하며 재무 역량을 끌어올렸다.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도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롯데그룹은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외부 전문가 영입 가속화 △글로벌 역량·여성 리더십 강화 등을 이번 인사의 포인트로 꼽았다.
실제로 8명에 달하는 60대 계열사 대표가 퇴진했다. 이를 포함해 14개 계열사의 대표가 교체됐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 롯데케미칼타이탄 인수와 미국 에탄크래커 공장 신설 및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비롯한 화학사업을 주도했던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한다.
![]() |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사장) |
김 부회장의 뒤는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사장)이 맡는다. 이 사장은 1967년생으로 2020년부터 인수합병(M&A)과 미래사업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롯데케미칼에서는 기획부문장을 지냈다.
![]() |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부회장) |
식품군에서는 이영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그는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과 식품군 포트폴리오 개선 및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 인사로 불린다.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정준호 롯데백화점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대표의 합류로 40대 대표는 3명으로 늘어났다.
신민욱 롯데GFR 대표와 이돈태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등 6명의 외부 전문가가 대표이사급 임원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