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철훈

kch0054@ekn.kr

김철훈기자 기사모음




청년구직자 64% "중소기업이라도 취업 고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5 16:24

중기중앙회,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 발표…작년과 비슷
64% "채용·기업 정보 얻기 어렵다" 정보 비대칭 여전

중소기업중앙회

▲청년 구직자의 희망하는 일자리 정보 획득 및 활용의 어려움 응답 결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우리나라 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이 빠른 취업, 직주(직장과 거주지)근접, 장래 성장 가능성 등 이유로 중소기업에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이들은 취업을 희망하는 일자리 관련 정보를 획득하거나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애로점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일 발표한 ‘2023 청년 구직 현황 및 일자리 인식 조사’(10월 20일∼11월 1일, 청년 구직자 1000명 대상)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64.4%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중소기업 취업 희망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이 가능’(64.9%. 복수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직주 근접성이 높음(34.0%) △빠른 진급 및 업무 성장 가능성(24.5%) 순이었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낮은 연봉수준(55.3%) △근로문화가 좋지 않음(29.5%) △고용 불안정 우려(28.4%) 순으로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취업 인식이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3.8%는 취업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 획득이나 활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가 구직활동 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기업정보 입수’(29.4%)와 ‘채용정보 획득’(20.6%)을 꼽았는데, 올해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정보 획득에 어려움이 있다(63.8%)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여전히 청년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구인기업이 제공하는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정보 비대칭’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구직자들이 기업 및 채용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는 채용정보 사이트(60.7%)이며, 다음으로 기업 홈페이지(42.7%),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36.5%), 교내 취업지원센터(33.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학력이 고졸인 경우에는 모든 정보 취득 경로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는 대부분의 정보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 위주로 편성돼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향후 학력별 채용정보 취득경로 개발 및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직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 이용 경험이 없는 구직자가 과반수(50.9%)를 차지했으며, 이용 경험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실제 취업에 도움되지 않을 것 같다’(28.5%)를 꼽았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 활용에 대한 질문에서도 역시 ‘활용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77.3%)가 ‘활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22.7%) 보다 3.4배 높게 나타났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 청년 구직자의 학력, 선호 직무에 따라 맞춤형 구인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업정보를 제공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현재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운영하며, 워크넷·잡코리아·사람인 등 채용사이트와 연계해 구인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