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 바이옵트로가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한다는 소식에 기존 주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대주주의 변경과 함께 진행하는 정관 변경에 따라 지분 희석이 우려돼고 있어서다.
◇ 바이옵트로, 엔피엑스홀딩스로 최대주주 교체…주주 불안감 ‘↑’
4일 엔피엑스홀딩스(NPX Holdings)는 바이옵트로의 최대주주인 김완수 대표 외 5인이 보유한 바이옵트로 주식 247만3610주를 주당 1만2000원으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양수도대금은 약 297억원이다.
앞서 엔피엑스홀딩스는 바이옵트로의 7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77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해 신주와 CB 전환가능주식수 포함 306만2435주(37.33%)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주주 지분 양수와 유증, 전환사채 참여 등이 모두 완료되면 바이옵트론의 최대주주는 엔피엑스홀딩스로 바뀐다.
이번 이슈에 대해 기존 바이옵트론 주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주가도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10% 이상 하락 중이다. 별다른 문제 없이 오랜 기간 회사를 운영한 창업주가 회사를 떠나며 회사를 외부 세력에 넘기는 것 자체가 악재라는 해석이다.
김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회사를 설립한 뒤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현재 바이옵트로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3개 PCB 품목에 적용 가능한 검사 장비를 갖춘 곳이다.
◇ 반도체 전문회사, 그런데 이제 연예인을 곁들인
여기에 새 주인을 맞기 위해 진행하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온 정관변경도 주주들의 불안요소다.
바이옵트로는 오는 18일 경기 용인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엔피엑스홀딩스 측 인사인 사무엘 황, 김경수, 천상현, 이승철 등의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사무엘 황은 엔피엑스홀딩스의 대표로 연예인 클라라의 남편이다. MIT를 졸업한 뒤 중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6년 공유오피스 플랫폼 기업 위워크 랩스 한국 지점 대표로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바이옵트로는 사무엘 황을 새로운 이사진으로 맞이하면서 사명도 엔피익스로 바꾸고 사업목적에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 등을 추가한다.
이때문에 연예인 아내가 있는 사무엘 대표가 개인적인 이유로 인수하는 회사에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CB/BW 발행한도 10배로…소액주주 "내 주식도 1/10 토막?"
주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회사가 정관변경을 통해 주식 관련 사채의 발행 한도를 크게 늘린다는 점이다.
바이옵트로는 이번 임시 주총으로 정관을 변경해 신주인수권 범위를 발행주식 20%에서 50%로 늘리고 주식매수권도 10%에서 15%로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CB 발행 한도도 1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한도도 마찬가지로 100억원을 1000원으로 10배 늘린다.
기존 주주입장에서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사채의 발행 한도를 크게 늘리는 것은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조치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한 바이옵트로 주주는 "이번 계약으로 엔피엑스홀딩스 측은 6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기 때문에 상당량의 CB나 BW를 찍어내도 회사 지배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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