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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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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9 10:12

SK에코플랜트·테스 손잡고 헝가리 공장 설립 추진…2025년 완공 목표·원료 확보 나서

SK에코플랜트 에코프로

▲1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왼쪽부터) 박경일 사장·송호준 에코프로 대표·테렌스 응 테스 회장이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에코프로가 SK에코플랜트 및 전기·전자폐기물 전문업체 테스(TES)와 함께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19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완공 목표는 2025년이다. 헝가리는 스크랩 물량과 수명을 다한 폐배터리 등 리사이클을 위한 피드스톡(주 원자재) 확보가 용이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헝가리는 지난해 기준 중국·폴란드·미국에 이은 세계 4위 배터리 생산국이다. 글로벌 배터리·전기차 기업 투자에 힘입어 2030년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7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삼성SDI와 SK온이 진출한 상황이다.

에코프로는 습식공정 등을 토대로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코발트·니켈을 비롯한 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헝가리에 구축할 방침이다. 습식공정은 리튬이온배터리를 파쇄한 뒤 블랙파우더를 선별 채취하고 여과 과정을 거쳐 희소금속을 분리 추출하는 방식이다.

헝가리 공장과 시너지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는 2021년 데브레첸에서 연산 10만8000t급 양극재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 등 북미 진출을 통해 SK에코플랜트·테스와 추가적인 사업 협력도 모색할 방침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배터리 생태계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토대로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이 집결된 헝가리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유럽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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