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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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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에 왜 당하는지 이해 불가? 피해자만 23명, 피해액 28억으로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0 08:51
괴로운 표정의 전청조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씨 범행이 계속해서 세간에 밝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씨 범행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반응도 나오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만 20여명, 사기 피해액도 28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오전 전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7시 36분께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씨는 ‘남씨와 공모한 것 맞냐’, ‘펜싱협회 후원은 남씨가 제안했냐’ 등 질의에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호송 차량에 탔다.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23명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8억원가량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주로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씨가 전씨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남씨는 경찰에 접수된 전씨 상대 여러 고소 건 가운데 1건에서 전씨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했다. 고소인은 남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로 파악됐다.

전씨가 남씨로부터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된 건과 또 다른 남성에게 혼인빙자 사기로 고소당한 건에는 송파서가 수사를 이어간다.

경찰은 남씨에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이번 주 두 차례 불러 장시간 조사했다.

그러나 남씨는 전씨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전씨 측은 "남씨가 지난 3월부터 사기 범행을 이미 알고 있었고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일 이뤄진 대질조사에서도 양측은 남씨 범행 인지 또는 공모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와 전씨는 지난달 23일 월간지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은퇴한 승마 선수, 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됐으나 이후 전씨의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이후 전씨가 최근까지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가로챘다는 고소·고발이 잇달아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전씨 친척 집에서 그를 체포해 지난 3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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