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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프렐류드 FLNG(부유식 해상 가스설비) 사업 현장. |
7일 에너지경제연구원 해외에너지동향분석실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세계 LNG 공급은 미국의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11bcm) 증가했다. 이중 미국과 알제리가 증가분의 85%를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이 LNG 수요 증가를 주도했는데 이들 지역의 LNG수입은 각각 2.7%, 2.5% 증가했다.
공급 측면에서 북미가 LNG 수출 증가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며 알제리, 모잠비크, 노르웨이의 공급 증가도 교역량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LNG 수입은 상반기에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속된 수요 감소와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해 3분기에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1~3분기 유럽의 LNG 순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7%(3.2bcm) 증가했다.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의 수입 증가가 이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1~3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LNG 수입은 중국의 주도로 전년 동기 대비 2.6%(6.3bcm) 증가했다.
중국의 LNG 수입은 13개월 이상 감소한 이후 금년 3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1~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7.8bcm)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의 LNG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3%(1.3bcm) 증가했다. 안정적인 자국 내 가스 수요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로부터의 파이프라인가스(PNG) 공급 감소가 이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의 LNG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1.4bcm) 증가했으며, 2분기 이후 낮은 LNG 현물가격(15달러/MMBtu 선 이하)으로 산업 및 전력부문 수요가 증가했다.
미국산 LNG의 지속적인 유입과 풍부한 재고 보유로 유럽의 현물 가스가격(TTF)은 하락하고, 아시아 지역 가스가격(JKM)은 상승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3분기 유럽 TTF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 하락해 평균가격이 10달러/MMBtu(백만영국열량단위)를 소폭 상회했다. 이는 전년 가격 대비 80% 하락한 수준이다. 높은 재고와 낮은 수요가 3분기 유럽 현물 가스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 3분기 JKM 가격은 전 분기대비 15% 상승해 평균 12.5달러/MMBtu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70% 낮은 수준이다.
미국 헨리 허브(Henry Hub) 가스가격은 2분기에 20% 상승했으나, 여전히 전년도 대비 65%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7월 한국과 일본의 LNG 재고는 과거 5년간의 평균 대비 29%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국의 LNG 수입 감소는 일본 대형 발전사의 LNG 재고에 영향을 미쳐 8월 초~9월 말까지 관련 기업들이 보유한 LNG 재고는 20% 감소해 162만톤으로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경 에경연 전문원은 "1분기에는 높은 가스가격, 산업·전력 부문의 소비 위축, 온화한 기온으로 인해 주요시장의 가스소비가 감소했다"면서 "올해 세계 가스수요는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지역이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