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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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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속터미널 갔던 김길수는 왜 의정부에서 잡혔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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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가 지난 6일 오후 검거돼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36)가 도주 사흘째에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목격됐던 그는 연인 관계에 있는 여성 A씨가 거주 중인 의정부로 되돌아 간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9시 24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한 공중전화 부스 부근에서 김길수를 체포했다. 이후에는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에 따라, 7일 오전 4시께 서울구치소에 넘겼다.

김길수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A씨에게 연락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김길수가 도주 당일인 지난 4일 처음으로 찾아간 여성으로, 당시 김길수 택시비를 대신 치르고 현금 10만원을 건넸던 인물이다.

경찰은 범인도피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한 뒤 김길수가 다시 A씨에게 연락을 취할 것으로 보고 함께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김길수가 A씨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왔고, 발신번호 확인 결과 공중전화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이 현장으로 의정부경찰서 소속 강력팀 형사 등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일 발부받은 체포 영장에 의해 김길수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김길수가 저항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복장은 마지막으로 포착됐을 때 입고 있던 검은색 계통 옷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김길수는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식사하다가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 부분 5㎝가량을 삼켰다.

이로 인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병원에 간 김길수는 내시경 검사에도 자신이 삼킨 이물질을 빼내는 것을 거부했고 이후 구속 송치됐다.

지난 2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김길수는 재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3일 차에 감시의 눈을 따돌리고 달아나 사흘간 도주극을 벌여왔다.

그는 도주 첫날 택시를 타고 의정부시 의정부역 인근으로 가 A씨 도움을 받았다. 이후에는 양주시로 가 친동생 B씨를 만나 현금 수십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미용실에 들르는 등 경기 북부지역을 돌아다니다가 서울로 진입, 노원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오후 6시 30분 뚝섬유원지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오후 9시 40분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서 목격된 후 자취를 감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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