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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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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바이오 강국 도약 위한 공학 중심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6 09:48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토론회 개최...공학 중심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 공개
하버드-MIT HST 디렉터·스탠퍼드 교수 등과 KAIST 과기의전원 설립 방안 논의

KAIST

▲KAIST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토론회 발제자들. 왼쪽부터 볼프람 고슬링 하버드 의대 HST 프로그램 디렉터, 김성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교수,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KAIST가 글로벌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해 기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과 차별화된 공학 중심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과학기술의전원 설립을 추진한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지난 10월 31일 대전 본원 의과학연구센터에서 ‘바이오 의료사업 발전을 위한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토론회’를 개최했다.

과학·공학·의학을 두루 이해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은 글로벌 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해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대 졸업생 중 의사과학자는 1% 미만으로 바이오 의료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KAIST 의과학대학원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미국의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과 국가 정책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의 선결 과제 및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연구중심 의과대학인 미국 하버드 의대의 의사과학자 양성과정인 HST(헬스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의 디렉터 볼프람 고슬링 교수와 스탠퍼드 의대 김성국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고슬링 교수는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간의 의사과학자 및 의사공학자 양성을 위한 협력 교육 프로그램’을 주제로 HST 프로그램의 역사, 두 기관 간의 구조, 의사-과학자 교육과정, 입학 요건 및 운영 현황 등을 소개했다.

HST 프로그램은 지난 1970년에 시작된 의학과 이·공학분야의 학제간 교육 프로그램으로, 의학은 하버드대가, 이·공학 분야는 MIT가 주관하며, 미국 보스턴 지역의 병원과 협력하는 임상실습을 진행해 융합형 의사과학자를 길러내는 산실로 알려져 있다.

이어, 김성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스탠퍼드 대학의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MSTP)’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스탠퍼드 대학이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으로 50년 이상 운영해 온 MSTP의 역사와 성과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이 시도하고 있는 혁신적인 의사과학자 양성과정의 발전상을 공유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KAIST만의 차별화된 공학 중심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을 발표했다.

KAIST는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했다. 이는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에서 양성된 의사과학자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김 교수는 바이오 의료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KAIST가 추진하고 있는 공학 중심 의사과학자 양성안을 제시했다.

이어, 발제자들과의 자유 토론을 통해 KAIST 과기의전원의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청중과 공유했다.

이동만 KAIST 교학부총장은 "KAIST 과기의전원 설립은 KAIST의 새로운 도전을 넘어 공학 연구기반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 중심 국가로의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낸 경험을 가진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국가 바이오 인력 양성의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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