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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가뭄에 단비’ 뉴욕증시, 테슬라 등도 주가 반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1 08:13
TESLA-STOCKS/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91p(0.38%) 상승한 3만 3052.8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98p(0.65%) 뛴 4193.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76p(0.48%) 오른 1만 2851.24로 마쳤다.

10월 한 달간 다우 지수는 1.4%가량, S&P500지수는 2.2%, 나스닥지수는 2.8%가량 내려 3대 지수 모두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우와 S&P500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20년 1~3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 3개월 연속 하락도 2020년 4~6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은 1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해 사실상 연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간 많은 당국자가 가파른 국채금리 상승이 금융 환경을 긴축시켜 연준을 돕고 있다고 진단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를 인정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상 종료 선언과는 거리가 있는 방향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FOMC 정례회의 결과와 다음날 나오는 재무부 만기별 차입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3분기 이후 장기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비용이 상승한 만큼 중장기물 발행 규모가 줄어들지, 아니면 단기채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장기물 발행 규모를 확대할지가 관심사다.

최근 주식시장이 채권시장 영향을 민감하게 반영해온 만큼 증시 투자자들도 관련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 10월 인플레이션이 2%대로 떨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올라 직전월 4.3%에서 크게 하락했다. 유로존 3분기 성장률은 -0.1%를 기록해 역성장에 들어섰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8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소비자들 경기 신뢰도는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6으로 전달 104.3에서 떨어졌다. 이날 수치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인 100은 웃돌았다.

임금 등 고용 비용은 예상보다 더 많이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1% 올랐다. 이는 2분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0% 상승을 모두 웃돈다. 전년 대비로는 4.3% 올라 전 분기 4.5%에서 둔화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 상승률과 비교해도 둔화한 수치다. 고용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는 점에서 연준과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이날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화이자는 분기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 다만 이 소식에도 주가는 강보합세로 마쳤다.

제트블루 항공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0% 이상 하락했다.

캐터필러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4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약간 높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망감에 6% 이상 하락했다.

반려동물 사료 판매업체 츄이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 이상 반등했다. 회사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이 최근 배터리 생산을 줄여왔다는 소식에 전날 5%가량 하락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이벤트보다 같은 날 나오는 재무부 분기 차입 계획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용 비용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연준이 원하는 속도는 아니라고 평했다.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스위스쿼트은행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 금리 결정에서 깜짝 이벤트가 없고, 선제 안내에서도 깜짝 소식이 없다면, 이번 주 정말로 중요한 이벤트는 재무부 만기별 발행 규모"라고 말했다.

인디드 고용 연구소의 코리 스테일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비용을 볼 때 임금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보상을 받는 근로자 임금을 제거하면 둔화 추세가 더 분명해진다고 했다.

그는 "오늘 지표는 연준 당국자들에게 혼재된 자료"라며 "상황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그들이 바라는 속도는 아닐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나온 고용 비용이 "시장 친화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2%였다. 12월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은 69.0%, 0.25%p 인상 가능성은 29%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1p(8.15%) 내린 18.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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