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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 만류하는 청년.CCTV 화면/연합뉴스 |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2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인도에서 길 가던 B양에게 다짜고짜 시비를 건다.
그러더니 갑자기 B양 배와 어깨 등을 때리며 폭행하기 시작한다.
A씨는 B양을 넘어뜨린 뒤 목을 조르는가 하면 고개가 뒤로 넘어가도록 양손으로 머리카락을 당기기도 했다.
레슬링을 방불케 한 무차별 폭행은 8분 가까이 이어졌다.
다행히 오후 10시 10분께 조깅하던 청년이 이 모습을 보고 말리자, A씨는 저항 한번 없이 ‘순한 양’으로 변해 폭행을 멈췄다.
건장한 체격의 청년이 A씨를 뒤에서 감싸 안고 있는 사이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여학생이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나한테 한 말인 줄 알았다. 나를 비웃는 것 같아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측은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