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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냉동밥 美매출 1천억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30 10:12

2019년 진출 뒤 4년새 3배 증가
K-푸드 인기, 쌀식품 소비증가로
이달 김치치즈주먹밥 호주 공략

CJ제일제당_미국_생산판매_비비고 냉동밥 이미지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생산, 판매하는 ‘비비고 냉동밥’. 사진=CJ제일제당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냉동밥’이 미국에서만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3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냉동밥의 미국 매출 1000억원 실적은 진출 초기인 4년 전과 비교해 3배 가량 늘어난 성적이다. 지난 2019년 CJ제일제당은 미국기업 슈완스를 인수하고 미국 전역에 콜드체인 유통 시스템을 확보한 뒤 대형 유통채널에서 냉동밥 판매를 늘려왔다.

비비고 냉동밥의 미국 인기 요인으로 회사는 한국 식문화를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게 적용한 점을 꼽았다.

특히 코리안바베큐맛치킨, 김치야채, 마늘맛새우 볶음밥 등 대표제품들이 매출에 기여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해당 제품들은 치킨과 야채, 새우 등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볶음밥 종류에 코리안바베큐소스, 김치, 마늘 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슈완스 버몬트 공장에서 생산돼 월마트(Walmart)·크로거(Kroger)·타깃(Target) 등 현지 대형유통 채널을 거쳐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내 쌀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세인 점도 한 몫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조사한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2% 늘었고 전체 국가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제품 외 CJ제일제당의 수출 냉동밥 판매도 늘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자체 냉동밥 수출액은 연평균 22% 성장했다. 2017년 7개국에 그쳤던 수출국도 현재 대만, 베트남 등 17곳까지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호주 코스트코에서 ‘김치치즈주먹밥’ 판매를 시작하는 등 주요 진출국 유통채널 위주로 냉동밥 제품 입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에서 K-푸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장 내 ‘아시안푸드 존(Zone)’을 별도로 만드는 등 한국 식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만두를 이을 차세대 글로벌전략제품(GSP) 품목으로 냉동밥을 포함한 P-Rice(Processed Rice)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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