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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신화/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으며 백악관 참모진에게 자신의 의견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이 자리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 간 일치된 의견은 우리가 이런 현안들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곳에서 목표가 무엇인지, 우크라이나에서 최종 단계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백악관은 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런 발언에 대해 존슨 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존슨 의장은 내년 대선에 재집권 도전장을 던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그 정책에 찬동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되찾지 못하더라도 바로 타협을 통한 종전을 추진하겠다는 정책 기조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등을 포함한 105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존슨 의장을 비롯한 친트럼프 강경파들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한 대규모 지원은 불가하다는 기류가 돌고 있다.
이날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캔자스) 등은 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위한 143억달러(약 19조원)의 별도 예산법안을 제출했다. 우크라이나와 분리된 지원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공화당 초강경파의 반란으로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에 이어 의사봉을 쥔 존슨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해 왔다.
그는 지난달 하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달러 지원이 포함된 임시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117명 중 하나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