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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유승민 신당 지지율 ‘계륵’일까…천하람 "간 안 본다는 것 보여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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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윤석열)계 신당이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비윤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가정적인 지지율 수준은 원내 진출 정도는 보장할 수 있는 정도로 보이지만, 결단 시기가 늦어질수록 국민적 ‘피로감’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다.

신당 창당 합류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언주 전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와 자신 등 비윤계가 "최악의 경우 비례정당으로도 출마할 수 있고 그렇게 해도 당선은 될 수 있는 있다"며 "공천에 목매달고 그럴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오히려 당 혁신위원회가 당을 전면 혁신하지 않으면 공천을 받아도 출마할 수 없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신당 창당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와 자신이 함께 ‘신당 시너지’를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굉장히 좋은 얘기"라며 "(이 전 대표와) 신당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상의한 것은 아니지만 정당개혁, 정치개혁, 대한민국의 미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공유하는 부분들은 많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특히 만일 신당을 창당할 경우 신당 방향성에 "보수 정당에서 떨어져 나간 신당이 되면 안 된다"며 "우리가 정말 그동안 막 숨 막혀왔던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그리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좀 더 폭넓은 정당이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신당이 단순히 비례의석을 확보하는 수준으로 넘어 지역구 발판을 가진 전국구 정당일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전 대표 역시 지난 25일 MBC 라디오에서 "저는 신당을 고민하고 있지 않지만 제가 신당을 만약 하게 된다면 비례 신당 같은 것은 할 생각 없다"며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향점이 나와야 되는 것이고 할 거면 현실적으로 다수당이 되기 위한 목표를 추진할 수 있는 형태로 가야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신당이 더불어민주당 보다 국민의힘과의 경쟁에 가까운 ‘본산’ 영남에서 지역구 의석을 얻기 위한 승부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전 대표는 대구의 정치인들이 굉장히 좀 취약하다고 보는 것 같다. 그래서 (대구 의원들을) 밥만 먹는 고양이라고 비유했지 않나"라며 "그래서 자기들이 가면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제가 20년간 대구·경북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굉장히 불만이 많아져 있다"며 "(신당이) 그 약한 고리를 뚫고 들어갈 수는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윤계 내부에서는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한 고심이 길어질수록 상황이 불리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준석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저는 지금부터가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에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신당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너무 빨리 터져 나왔기 때문에 빠른 결심을 여론에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의 ‘12월 결단설’ 등에 "물론 그런 결심들 존중합니다마는 고민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간을 보고 이런 것이 절대 아니고 정말 국민의힘에 대한 애정과 보수 정당의 미래에 대한 진정어린 관심이 있는지를 꾸준히 보여드려야 대중들께서도 납득하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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