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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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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인기 지속에 일본車 '활짝' 웃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6 14:52

1~9월 일본차 누적 판매대수 1만6904대…올해 2만대 넘길 전망



토요타·렉서스·혼다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 펼쳐…"인기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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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 300h’ 모델이 전시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토요타, 혼다 등 주요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차 공세를 이어가 국내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 누적 판매 대수는 1만690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1만6991대)와 불과 87대 차이다. 올해 전체 판매대수는 2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인기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높은 수요가 견인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성과 높은 연비라는 장점으로 수요를 얻고 있다. 이에 ‘하이브리드 명가’로 불리는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토요타의 하이엔드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 6월 BMW(8100대), 메르세데스-벤츠(8003대)에 이어 1655대를 팔아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렉서스는 올해 1~3분기 누적 1만45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4922대) 대비 104.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협회에 가입한 모든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이다. 렉서스는 2016~2019년 4년 연속 1만대 클럽에 포함됐지만 ‘노재팬’ 여파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만대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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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는 지난 17일 11세대 ‘올 뉴 어코드’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이제 다시 링 위에 오른 만큼 신차를 연달아 선보여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 등 총 4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연말 출시를 예고한 4세대 프리우스까지 더해지면 올해만 5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신형 프리우스는 더욱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최첨단 편의사양들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혼다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혼다는 △CR-V 터보 및 하이브리드 △파일럿 △어코드 세대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혼다 세단의 대명사로 알려진 어코드는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프리미엄 옵션 사양을 대거 탑재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일본차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는 상황 아래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부문 기술력에서 강점을 보이는 일본 완성차 브랜드에 있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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