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0일 충북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왼쪽부터)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성환 에코프로비엠 사원,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 강규성 에코프로씨엔지 수석,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유재경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책임,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가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에코프로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고객선 다변화·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올해 매출이 9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조6397억원이다. 내년 매출은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조원을 들여 포항에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는 △전구체 제조 △리튬 전환 공정 △폐배터리 재활용 유틸리티 시설 등 전 공정을 아우르는 것으로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향상이 가능하다.
양극 소재 생태계 확장을 위해 2028년까지 2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진행한다. 헝가리와 캐나다 공장을 포함해 2027년 양극재 생산력 71만t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광물 투자도 강화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QMB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사업 목적에 ‘국내·외 자원의 탐사 채취 개발사업’도 추가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FP 제품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보다 출력이 낮지만 화재 위험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프리미엄 이하의 차종에서 ‘간택’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청주를 비롯한 사업장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해 14만4000t 규모였던 양극재 생산력은 올해 20만t에 달할 전망이다. 2027년 목표는 71만t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31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업체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섞어 정제한 것으로 양극재 전 단계의 원료다. 전구체가 2차전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양극재 기준으로는 70%에 달한다.
현재 연산 5만t 수준인 생산력을 2027년까지 21만t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대부분의 전구체 물량을 에코프로비엠으로 납품하는 포트폴리오에 변화도 준다는 방침이다. 외부 판매 비중 확대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용 절감도 에코프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며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 고도화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높이려는 행보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