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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1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저축은행의 5~6%대 고금리 예금 상품들의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
작년 하반기 인기를 모았던 저축은행권의 고금리 예적금 만기는 올해 말까지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금융권에서는 작년 4분기 급격하게 늘어난 수신 규모를 100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규모 예금이 한꺼번에 만기를 맞는 만큼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수신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저축은행권에서는 이달 들어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들이 대거 등장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24%로 한 달 전(4.11%)보다 높아졌다. 상호금융권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연 5%대 중반, 신협이 연 5%대 초반 예금 상품들을 줄줄이 내놨다. 시중은행들도 예금 금리를 연 4%대로 높였다.
금융권의 지나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은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또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머니 무브를 촉발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당국은 과도한 금리 경쟁이 시장의 불안감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고금리 예금 만기, 재유치 현황과 금리 수준을 일 단위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금융위는 이달부터 은행권의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돕기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했다. 채권 발행 통로를 열어줄테니 수신경쟁을 통한 지나친 자금 조달에 나서지 말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유동성 규제 비율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비율 정상화 시점도 연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