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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L 메모리 시장 내년 본격 개화…삼성·SK 시장 선점 속도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2 13:25

고성능 서버 시장 CXL 수요 견인…2030년 시장규모 200억달러로 급성장 예상
삼성전자, CXL 2.0 지원 128GM D램 개발…차세대 메모리 상용화 시대 앞당겨
SK하이닉스, 올해 4분기부터 CXL 2.0 지원 D램 양산 나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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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업계최초로 개발한 CLX 2.0 D램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고성능 서버 시장이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수요를 견인하고 있어 내년 CXL 메모리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시장 선점에 속도전을 내고 있다. CXL D램은 메인 D램과 공존하면서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고속의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2일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기업인 케이던스에 따르면 CXL 메모리 플랫폼 시장은 오는 2030년 200억달러(약 24조원) 수준으로 급격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던스 관계자는 "앞으로 몇 년 동안 CXL 기술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개발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한데 이어 1년 만에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을 개발해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 시대를 앞당겼다.

삼성전자는 CXL 2.0 D램을 연내 양산하며 CXL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클라우드 고객사들에 CXL 솔루션을 시연하고 제품 공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 상무는 "삼성전자는 CXL 컨소시엄의 이사회(BoD) 멤버로서 CXL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서버·칩셋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CXL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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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3’에서 전시한 CXL 메모리.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CXL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통합한 컴퓨테이셔널 메모리 솔루션(CMS)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4분기부터는 CXL 2.0을 지원하는 D램 양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인텔, AMD, 델 몬타지테크놀로지 등 주요 파트너사와 CXL 관련 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3’에서 CXL 메모리 성능을 실물 서버에서 시연한 바 있다.

심응보 SK하이닉스 차세대메모리기획 TL은 "CXL 메모리는 기존 D램보다 대역폭을 늘려 더 쉽게 용량을 키울 수 있다"며 "곧 상용화해 신뢰성·보안·관리 장점을 내세워 다양한 서버에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메모리 인터커넥트 표준이 (CXL로) 정리되면서 향후 (고객사들의) 채택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새로운 (CXL 인터페이스에 대한) 수요가 발생해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급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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