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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코인: 위버멘시 프로젝트 |
제42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삶의 이면을 투시하는 시선을 끝없이 벼려내고 있음을 증명한 방현희 작가의 신작 ‘코인: 위버멘시 프로젝트’가 출간됐다.
그가 이번에 투시한 대상은 암호화폐 ‘코인’이다. 황홀한 급등과 무자비한 급락을 반복해온 코인의 속성을 남다른 시선으로 파헤쳐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폭락한 코인과 사라진 천재 개발자, 그의 행적을 추적하며 사태의 본질을 마주하는 코인 유튜버와 발레리나의 이야기가 독자들을 아찔한 코인의 세계로 초대한다.
K-코인이 폭락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암호화폐의 가치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개발자 최현수는 책임을 지지 않고 종적을 감췄다. 코이너들은 분노했고 관련 기업들은 줄도산할 위기에 처했다.
그날부터 발레리나이자 현수의 동생인 최현지의 주변에 정체 모를 이들이 들러붙기 시작한다. 또 한 사람, 제리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자신을 믿고 따라와야만 현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제리. 현수의 자취를 밟아갈수록 현지는 끝없이 깊은 의문에 빠진다. 이 거대한 사건은 무엇을 감추고 있는 걸까? 제리를, 현수를 믿어도 될까?
종종 우리는 예측할 수 있기에 안정된 마음을 믿음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다 믿음의 대상이 관측 범위에서 벗어나는 순간 깨닫는다.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믿음이 산산이 부서져버렸다고. 이런 믿음은 코인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기도 하다. 현지와 제리, 성철에게 현수는 코인과도 같은 대상이었다. 믿어보려 했으나 이제 믿을 수 없는 불확실한 존재. 하나 그것이 과연 온전한 믿음이었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들 중 누군가는 예측할 수 없음에도 현수를 믿고, 누군가는 예측할 수 없기에 믿음의 끈을 놓고 돌아선다.
제목 : 코인 - 위버멘시 프로젝트
저자 : 방현희
발행처 : 릿릿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