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서 각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이번 개각으로 취임 1년 4개월만에 정부 조각(組閣) 당시 임명 18개 부처 장관 중 벌써 5명을 교체했다. 앞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교체 임명하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개각을 발표했다.
신원식 후보자는 육군 중장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을 거쳐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장과 합참 차장을 지냈다. 이번 21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지난 7월 윤 대통령이 리투아니아·폴란드를 순방할 때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국방정책 기획·전략 전문가로 통하며 윤 대통령의 국방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내외 안보 환경, 여러 도전들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인촌 후보는 예술인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때 문체부 장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문체부 장관을 두 번째 맡게 되는 이채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동안 문화예술 정책과 관련해 자문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 7월에 대통령 특보에 위촉되는 등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자는 "가장 중요한 국민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 하는 데 대해 문화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문화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행 후보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때 윤창중 전 대변인과 함께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바 있다. 청와대 대변인 퇴임 후에는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해 여성가족 분야 전문성도 쌓았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는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부서이지만 존속하는 기간 국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가부는 다양한 중요한 업무들이 그래도 남아있다. 그 중심에는 생명의 존엄성이나 가족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달 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체에 이어 윤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석 전 개각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각각 지명하고 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 13명도 교체해 취임 1년 만에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교체 인사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정무)·강승규(시민사회)·김은혜(홍보) 수석의 총선 차출 가능성이 거론됐다. 또 주진우(법률)·강명구(국정기획)·전희경(정무1)·서승우(자치행정) 비서관 등도 총선 도전 후보군으로 꼽힌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