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힘입어 활성화되고 있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4일(현지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Re+ 2023’에 참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4대 핵심 사업전략을 발표하고,4.76MWh 용량의 LFP셀을 적용한 전력망용 모듈러 타입의 수냉식 컨테이너 제품 등 최신 제품 및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 대규모 생산공장 운영 △현지 공급망 체계 강화 △차별화된 LFP 배터리 기술력 △시스템 통합(SI) 역량 등을 4대 핵심 사업전략으로 삼았다. 우선 미국 최초의 대규모 ESS 전용 배터리 생산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을 통해 현지 고객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3조원을 들여 16GWh 규모로 건설되는 이 공장에서는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으로, 2026년 양산이 목표다.
배터리 셀 생산부터 팩·컨테이너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 및 부품의 현지 공급망 체계도 강화한다. 고객사들이 IRA 세액공제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ESS 공급·사업 기획·설계·설치·유지·보수 등을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 솔루션 사업역량을 제고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측 유지 및 보수까지 가능한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냉식 컨테이너의 경우 유지 보수 비용 절감과 제품 수명 연장이 가능하고, 모듈러 타입을 적용함으로써 각 지역의 환경 및 규제 등을 고려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CM 배터리 기반의 주택용 ESS 제품 ‘enblock S’와 인버터 등 ESS 시스템 구성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제공한 ‘enblock S+’ 등도 소개했다. 주택용 ESS 신규 브랜드 엔블럭은 에너지와 블록을 합친 단어로, ’에너지가 담긴 공간‘이라는 뜻이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은 "검증된 생산능력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5년 내 ESS 사업부문의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지난해 12GWh에서 2030년 103GWh까지 약 10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으로, RE+ 2023에는 전 세계 1300여개 신재생 및 ESS 관련 기업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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