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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리틀 프린스’ 포스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깊이 있는 상징과 따뜻하고 시(詩)적인 메타포, 관계와 인생에 대한 성찰을 다룬 ‘어른을 위한 동화’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도 원작 특성을 살려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됐다. 관객이 새로운 스타일 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가 진행됐다. 특히 어린왕자가 각 행성을 떠돌며 만나는 어른들 행동과 심리를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의 다양한 양식으로 표현해내는 장면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연은 작가 생텍쥐페리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한다. 사막에 불시착한 생텍쥐페리가 생존을 고민할 때, 운명처럼 어린왕자를 만난다. 하지만 어린왕자는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다. 오롯이 목소리만으로 존재한다. 둘 사이는 어느새 가까워지고 어린왕자는 본인이 경험한 우주와 별,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어른에 대해 이야기한다. 속물적이고, 아집에 가득 찬 어른 세계가 어린왕자에게는 이상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올해 공연은 초연에 비해 보다 압축적으로 정리해 어린왕자 이야기가 보다 더 재미있고 밀도 높게 진행된다. <식스 더 뮤지컬>, <렛 미 플라이>, <어쩌면 해피엔딩> 홍지희 배우가 어린왕자 역으로 순수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며,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템플> 마현진 배우가 생텍쥐페리 역을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맡아 어린왕자와 잊지 못할 만남을 준비한다. 또한 초연 멤버인 최미령, 강은나 배우와 새롭게 조원석, 이종찬 배우가 합류해 한층 새로워진 작품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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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리틀 프린스’ 공연 장면.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
한편 어린이에게 관심이 많은 두 편의 전시, 고양아람누리 기획전시 <알로록달로록>(9월17일까지 고양시립 아람미술관), 김포문화재단 기획전시 <어린왕자 인 김포>(9월24일까지 김포아트빌리지)와 공연 초대 이벤트 및 관람객 대상 20%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공연과 전시를 연계해 아이들 상상력과 예술체험을 극대화시키는데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이번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해 볼만하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