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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는 나치 미화용"...러시아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명분에 ‘음모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06 13:13
Russia Put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명분으로 ‘나치즘’을 꺼내들며 여론전에 나섰다. 서방 전체를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로 동일시하며 이에 반감을 가진 자국 국민 정서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TV 인터뷰에서 "서방 강대국들이 나치즘 미화를 숨기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리에 유대계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올려놨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런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등지에서 러시아어 사용자들이 네오나치 세력에 대량 학살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네오나치를 지지한다는 러시아 주장이 거짓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이미 그의 할아버지 형제들부터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라고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 존재 자체를 ‘서방의 음모’라고 주장한 것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승리 조직위원회’ 회의에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인과 싸우는 게 아니라 ‘반데라이트’(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조직) 괴물들과 그 추종자들을 상대로 특별군사작전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데라이트는 나치와 협력하고 잔혹한 방법을 동원해 민족주의 운동을 벌인 우크라이나 극우주의자 스테판 반데라의 추종자를 말한다.

승리조직위는 애국 교육과 퇴역 군인 문제를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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