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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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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사정 고려"...尹,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정 ‘배려 받은’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3 09:09
공동회견 마친 뒤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는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일정을 정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처한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은 ‘24일은 국내외 배려…어획기 전 데이터 공표·한국 사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류 개시일(24일) 설정은 어민 배려와 한국 사정을 고려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일찍부터 8월 중 방류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9월 초부터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는 만큼 그 전에 방류에 따른 방사선 측정 데이터를 공개해 안전성을 보여주려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다만 애초 일정으로 한국 추석과 비슷한 일본 명절인 오봉 연휴(8월 13∼16일) 직후가 유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이 당초 예고된 8월 말에서 18일로 앞당겨지면서 8월 하순으로 방류 개시일이 늦춰졌다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한국도 배려할 필요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이 야당 등으로부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비판을 뒤집어쓰면서도 방류 계획에 대한 이해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방류 전후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한국 내 비판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기시다 수상이 외교 일정을 기초로 방류 개시 시점을 8월 하순으로 좁혀왔다며 역시 한미일 정상회담을 이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보고서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입각해, 한미일 정상회의 뒤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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