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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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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엔비디아·테슬라 주가 ‘급등’…뉴욕증시, 나스닥 뛴 혼조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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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7p(0.11%) 하락한 3만 4463.6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6p(0.69%) 오른 4399.7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6.81p(1.56%) 뛴 1만 3497.5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 주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기술주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동안 기술주 상승을 주도해온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그간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거침없이 상승해왔다. 연초 이후를 기준으로는 220% 이상 오른 상태다. 다만 지난주까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7%가량 하락했다.

이날 HSBC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78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주 종가 대비 80%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실적 기대로 8%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이 최근 기술주 조정 흐름을 돌려세울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3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마진 압박 우려로 하락세였던 테슬라 주가도 이날 7% 이상 올랐다.

두 종목 상승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메타 주가도 2% 이상,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1% 이상 상승했다.

시장은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오는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9월 금리 결정이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나온 지표에 연준 의장이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연준 추가 긴축 우려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도 10년물 국채금리가 4.35%를 돌파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47%까지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S&P500지수내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필수소비재,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기술주는 2% 이상 올랐다.

이날 보안 소프트웨어업체 팰로앨토 주가는 실적 호조에 14% 이상 올랐다.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 주가는 전환사채 발행 소식과 올해 연간 인도량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경고에 23%가량 하락했다.

AM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번 주 예정된 우선주 APE 보통주 전환을 앞두고 23% 이상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긴축 우려와 금리 상승 등 여러 악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오히려 이런 흐름에 파월 의장이 덜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더 높은 금리에 대한 전망, 중국발 악재 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더 이상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기관투자자들과 나눈 많은 대화에서 대다수는 금리 상승을 주식에 가장 큰 걱정거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주가 하락세가 멈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이 금융환경을 더욱 긴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로 인해 "(파월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8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주가가 이후 8주간 19%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파월이 또 다른 무언가가 무너질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지난해와 반대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채권 시장은 연준 매파적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의 매도세가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매도세를 두고 시장이 연설을 앞두고 어떤 포지션을 취하길 원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더 많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6.5%, 0.25%p 인상 가능성은 13.5%에 달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p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0%를 웃돌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7p(0.98%) 내린 17.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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