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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
20일 산단공에 따르면, 이상훈 이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지털전환 △저탄소 △안전강화 △산단공 조직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4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산단공은 지난 1964년 설립된 한국수출산업공단을 모태로, 이후 순차적으로 설립된 전국 5개 산업단지관리공단을 통합해 1997년 현재의 산단공으로 새롭게 출범해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있다.
1962년 울산, 1964년 서울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274개에 이르는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제조업 총 생산의 63%, 수출의 63%, 고용의 48%를 차지하며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60년의 역사만큼 노후화된 곳도 많다.
지난 6월 취임한 이상훈 이사장은 현재 산업단지가 직면한 노후화와 경쟁력 저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국 15개 ‘스마트그린산단’을 시작으로 △통합관제센터 △스마트물류플랫폼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등 10여개 디지털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그동안 개별적으로 관리해 온 산업단지와 기업 지원 데이터도 통합시스템으로 구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입지, 동향, 창업, 생산,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단지의 탄소저감을 위해서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산업단지 혁신 종합대책’ 중 ‘탄소저감 산업단지 구축’ 등 정부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등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현재 정부사업으로 추진 중인 △통합관제센터 구축 △산단 특별안전구역 구축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한다. 특히, ‘MBTI(성격유형검사)’를 벤치마킹해 근로자의 인지·경험에 근거한 16개 안전유형 진단도구 플랫폼인 ‘산업안전 MBTI 진단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혁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산단공은 올해 말까지 조직개편을 단행해 산단공이 산업단지 입주기업 지원을 넘어 산업단지 입지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이사장은 "이탈리아 페라리 자동차 생산공장을 보면, 공장 안에 나무를 심어 마치 공원같은 근무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우리나라 산업단지도 청년 근로자들이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도록 산단공이 지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2년 제28회 기술고시 전체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상훈 이사장은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에서 15년, 산업통상자원 분야에서 15년간 공직에 근무해 왔다"며 "ICT 기술을 접목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저의 사명으로 여기고 산단공이 국민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