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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보모빌리티, 2025년 인도네시아서 전기차 생산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18 08:48

글로벌 진출 본격화···올 하반기 현지 공장 부지 확보

쎄보모빌리티가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초소형 전기차 쎄보C

▲쎄보모빌리티가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초소형 전기차 쎄보C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초소형 전기차 업체 쎄보모빌리티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

쎄보모빌리티는 2025년부터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올 하반기 내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공장 부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판매 차종은 ‘4인승 저속 전기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로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는 태국에 이은 동남아 2위의 자동차 제조국이다. 판매량은 1위다.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보급확산 의지가 강해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망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산 부품(TKDN) 사용 비율을 만족시킨 전기차를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11% 중 10%를 올 3월부터 보조하는 등 다양한 보급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쎄보모빌리티는 전략 차종과 특화된 시장 조기 진출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쎄보모빌리티는 지난 7월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1대 주주가 된 바이루트와 2대 주주가 된 캠시스가 전기차 사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그 출발점이 된 인도네시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사측은 인도네시아 소비자와 기업 대상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 기호에 부합하는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국산화와 현지화를 함께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 등 구동계 부품은 한국산을 적용한다. 현지 선호도가 높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국내 부품은 쎄보모빌리티 영광공장과 e-모빌리티 협동조합의 생산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안정적인 부품 조달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인도네시아 현지 부품비율 40%를 맞추기 위해 인도네시아 부품 시장과 기술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현지화 조건을 충족시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기차 기술을 교육하는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해 현지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등 우호적 관계 구축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쎄보모빌리티는 향후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케냐 등에서 반조립제품(SKD)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해당 국가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전기차에 대한 잠재적 수요와 가치가 높아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주목하고 있었다. 지난 7월 투자 유치로 추진력을 얻어 구체적인 생산 및 판매 프로세스 구축 등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생산 거점을 구축해 B2C와 B2B시장을 함께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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