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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확대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가동하고 있다. 대손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적립하는 한편, 기업 구조조정을 확대 및 검토하는 등 여신 단계별로 건전성 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6월 말 기준 총 283조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했다. 이 중 중소기업은 230조2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81.3%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상 전체 여신의 70%를 중소기업 대출로 취급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 기준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전체 은행 가운데 기업은행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 23.4%로 역대 최대치였다. 중소기업 대출을 업종별로 보면 금속, 기타기계, 고무·플라스틱업을 포함한 제조업 대출이 122조21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 외에 도소매업(16.3%), 부동산임대업(11.2%), 건설업(3.1%) 등 다른 업종에서도 자금조달 수요가 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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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부문별 연체율.(자료=기업은행) |
다만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건전성 관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딜레마다.
기업은행 총여신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월 말 기준 0.98%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6월과 9월 각각 0.8%를 유지하다가 같은 해 12월 0.85%, 올해 3월 0.91% 등으로 오름세다. 기업, 가계를 포함한 연체율 역시 지난해 6월 0.24%에서 9월 0.27%, 12월 0.32%, 올해 3월 0.45%, 6월 0.54%로 상승세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업종별 연체율을 보면 경기에 민감한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의 연체율 상승이 눈에 띈다. 도소매업 연체율은 작년 6월 0.29%에서 올해 6월 0.6%로 치솟았고, 음식숙박업 역시 이 기간 0.3%에서 1.15%로 급등했다.
기업은행 측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당국의 각종 지원책으로 감소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최근 경기 침체,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부실여신이 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업은행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가동 중이다. 미래 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올해 6월까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이상징후 기업 및 산업군을 대상으로 테마, 신속감리를 실시하는 한편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신용위험평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보증기관과 연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정책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고, 신용보강도 추진한다.
기업은행 측은 "부실이 우려되는 취약부문을 선제적으로 선별, 점검하고 기업 구조조정을 확대, 검토하는 등 여신 단계별로 면밀히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필요시 부실채권(NPL) 감축을 위해 부실여신 외부매각을 확대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도 대출을 확대하면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조금씩 오르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극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원 등 본연의 역할에 주력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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