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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
롯데쇼핑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8% 감소한 51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56.3% 증가한 1179억원을 올렸다고 10일 공시했다. 반면에 매출액은 3조 62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 줄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컬처웍스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포함한 물가 상승에 따라 판관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진행하고 있는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소싱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마트와 슈퍼의 영업이익이 개선됐음을 강조했다.
동시에 e커머스도 버티컬 서비스의 안정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했고, 롯데하이마트도 지속적인 수익성 향상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롯데쇼핑의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은 2분기 매출 8220억원(전년동기대비 -0.8%), 영업이익 660억원(-36.9%)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의 둔화 속에서 식품과 패션 상품군에서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가전 교체 수요 감소에 따른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이 줄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물가상승 영향이 감소하고, 인천점 식품관 및 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점포 리뉴얼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해외 백화점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인도네시아 점포의 임차료 감면에 대한 역기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지난 7월말 베트남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트 ·슈퍼 사업 부문은 상품 통합 소싱 성과가 나타나며 영업이익 크게 증가했다. 2분기 마트 사업 부문 매출은 1조 4220억원(-1.3%), 영업손실 30억원(적자축소)을 기록했다. 슈퍼 사업도 매출 3250억원(-2.2%), 영업이익이 50억원(흑자전환)으로 집계됐다.
이커머스는 버티컬(특정 카테고리 상품 전문적 판매) 서비스 안정화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2분기 이커머스 매출액은 전년대비 41.5% 증가한 360억원,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280억원 줄어든 210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폭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뷰티·명품·패션 등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화 됐을 뿐 아니라, 올 4월 새롭게 선보인 키즈 버티컬 서비스 ‘온앤더키즈’도 운영 이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e커머스는 추후 버티컬 서비스를 고도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가전양판사업의 롯데하이마트도 가전시장 침체 속에서 체질 개선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분기 기준 롯데하이마트는 매출액 67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4%로 고전했음에도 영업이익에서 전년동기대비 3016% 크게 치솟은 7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전 매출이 감소했지만, 재고 건전화, 점포 경쟁력 강화, 물류 효율화, 서비스 확대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체질 개선에 주력해 2분기 영업이익을 일대반전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홈쇼핑 사업은 새벽방송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나빴다. 롯데홈쇼핑은 2분기 매출 2310억원(전년동기대비 -15.2%), 영업적자 20억원(-92.8%)에 머물렀다.
홈쇼핑은 TV시청 인구 감소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새벽방송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새벽방송이 재개된 이달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컬처웍스도 매출 증가 성적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 매출 12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9.5%나 급감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 2분기 실적에는 고물가 추세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반영됐으나, 마트, 슈퍼 등 사업부의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 추이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롯데쇼핑은 지난 7월 말 베트남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사전개장과 국내사업의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 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