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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싼타페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최대 격전지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신모델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KG 모빌리티 등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5년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싼타페의 주요 제원을 이날 공개한다.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하고 실내 공간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신형 싼타페는 얼굴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시(Boxy)한 형태의 강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특별한 실루엣을 적용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엠블럼을 재해석한 ‘H 형상’도 곳곳에 들어갔다. 차량 전면과 후면에 있는 ‘H 라이트’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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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쏘렌토. |
기아 ‘더 뉴 쏘렌토’도 이달 중 나온다.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이 준비됐다. 중형 SUV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020년 출시 후 매년 국내에서 6만대 이상 판매되며 3년 연속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킨 인기차종이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3만6000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는 더 뉴 쏘렌토에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해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실내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이 들어가 새로운 분위기를 풍길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출시한 ‘QM6 퀘스트’로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이 차는 차별화된 적재 공간으로 소상공인 등 다양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충족시킬 수 있는 2인승 LPG SUV다.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한 모든 실내 공간을 적재함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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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QM6 퀘스트 |
르노코리아는 QM6 퀘스트가 업무 및 개인사업 용도로 차량을 사용하다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일상용 차량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면제받을 수 있고 취등록과 연간 자동차세 납부 때도 화물차 기준의 저렴한 세율을 적용 받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레스의 전기 모델을 출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경쟁사 중형 SUV들은 하이브리드 라인업만 제공한다는 점에 착안,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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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출시 일정을 다음달로 확정한 상태다. 토레스를 기반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최저 지상고를 174mm까지 높여 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고 KG 모빌리티 측은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중형급 시장 정면승부를 피하는 대신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한 체급 아래 모델들의 ‘가성비’를 강조하고 있다. 두 차량을 국내 뿐 아니라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밀리카로 가장 인기가 많은 중형 SUV 시장 경쟁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이 추가되며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