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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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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범에 경찰 "횡설수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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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 3일 14명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이 사건 피의자 최모(22)씨를 상대로 한 1차 조사에서 최씨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며 "나의 사생활도 전부 보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사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최씨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 없다.

경찰은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최씨를 상대로 이날 중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범행 동기 등 명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한 뒤에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측은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횡설수설하고 있어서 더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이 중상이다.

최씨는 범행 전 모친 소유 모닝 차량을 끌고 나와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를 들이받고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차량 돌진으로 4명이 크게 다쳤고, 1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차량 사고 부상자 5명 중 60대와 20대 여성 2명은 중태다.

최씨는 최초 신고 접수 6분 후인 오후 6시 5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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