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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LH 무량판 구조 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91개 단지 중 총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준공이 완료된 단지는 9개, 공사 중인 단지는 6개로 적발됐다. 특히 대부분의 주택이 행복주택, 국민주택 등 임대주택에서 철근누락이 발생했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017년 이후 LH가 무량판으로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한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기둥 주변 보강철근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는 설계 과정부터 기둥주변 보강철근이 누락됐고, 일부는 설계도대로 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5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보강조치에 착수했고, 나머지 8개 단지도 조속히 착수할 예정이다"며 "또한 민간이 발주한 무량판 구조에 대해서도 국민 불안이 없도록 전수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먼저 ‘파주운정 A34’(행복/영구주택 1449가구)에서는 331개소(전체 기둥 464개소) 중 12개소 설계오류로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계사는 에스아이그룹, 에이유종합건축사사무소, 한림구조엔지니어링이다. 시공사는 대보건설, 일신건설 대보실업이고, 감리는 건원엔지니어링, 신화엔지니어링, 한빛엔지니어링이다.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RH11’(영구/국민주택 822가구)에서는 철근 총 336개소(전체 기둥 489개소) 중 13개소가 설계오류로 누락됐다. 설계사는 범도시건축사사무소, 씨에이치구조엔지니어링이고, 시공사는 대림건설, 성지기공, 신원종합개발이다. 감리는 건축사사무소 광장, 대성씨엠, 에스아이그룹건축이다.
‘수서역세권A3’(분양/행복주택 597가구)도 345개소(전체 기둥 516개소) 중 5개소가 설계오류로 누락됐다. 설계사는 숨비, 노드플랜건축사사무소, 광장구조이며, 시공사는 양우종합건설, 구산토건, 현도종합건설이다.
‘수원당수 A3’(분양/행복주택 400가구)는 무량판 부분 기둥 325개소(전체 526개소) 중 9개소가 설계오류로 누락됐다. 설계사는 이어담건축사사무소, 계명구조이며 시공사는 한라, 경안종합건설, 남양진흥기업이다.
‘오산세교2 A6’(행복/영구주택 767가구)에서는 무량판 부분 기둥 90개소(전체 231개소) 중 75개소에서 설계오류로 누락이 있었다. 설계사는 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 케이구조이며, 시공사는 동문건설, 현대아산주식회사, 동산테크, 건희건설이고, 감리는 건축사사무소 광장, 지에스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다.
‘남양주별내 A25’(분양/행복주택 380가구)는 케이디엔지니어링과 태경구조가 설계를 했고, 시공은 삼환기업, 일신건설이다. 감리는 대성종합건축사사무소, 목양종합건축사사무소다. 여기서는 무량판 부분 기둥 302개소(전체 기둥 663개) 중 126개소가 시공오류로 누락됐다.
‘음성금석 A2’(국민주택 500가구)는 무량판 부분 기둥 123개소(전체 기둥 315개소) 중 101개소 시공오류로 누락됐다. 설계사는 건축사사무소두올아키텍츠와 한림이엔지이며 시공사는 이수건설, 세진건설, 강산산업개발이다. 감리는 행림, 선엔지니어링, 다인그룹엔지니어링이다.
‘공주월송 A4’(국민/영구/행복주택 820가구)는 기둥 345개소(전체 414개소) 가 현재 전수조사 중에 있다. 설계는 목양디자인그룹, 휴먼플랜, 태경에스이가 했으며, 시공은 남영건설, 제일건설, 성원건설, 도림토건이다. 감리는 LH가 직접했다.
‘아산탕정 2-A14’(행복주택 1139가구)도 기둥 362개소(전체 412개소)가 전수조사 중에 있다. 설계는 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 포은구조엔지니어링이며, 시공은 양우종합건설, 흥진건설, 보성테크가 했다. 감리는 대성종합건축사사무소, 목양종합건축, 지에스엠엔지니어링이다.
이어 공사중인 단지인 ‘양주회천 A-1BL’(행복주택 880가구)에서는 범도시와 유엔피가 설계했고, 한신공영이 시공을 맡았다. 감리는 다인그룹, 에스아이다. 무량판 부분 기둥 154개소(전체 337개소) 중 154개소 설계오류로 누락됐다.
‘광주선운2 A-2BL’(영구/국민주택 606가구)에서는 기둥 112개소(전체 기둥 266개소) 중 42개소가 설계오류로 누락됐다. 설계는 유탑건축사사무소이며, 시공은 효성중공업이 했다. 감리는 LH가 직접 감독했다.
‘양산사송 A2-BL’(분양/행복주택 479가구)에서는 650개(전체 736개소) 중 7개소 시공오류로 누락했다. 설계는 나우동인, 시공은 에이스건설이 했고 감리는 LH가 직접했다.
‘양산사송 A-8BL‘(영구/국민/행복주택 808가구)에서는 241개소(전체 375개소) 중 72개소에서 설계오류로 누락됐다. 설계는 포스트원, 시공은 대우산업개발, 감리는 목양이다.
‘파주운정3 A-23BL’(분양 1012가구)에서는 304개소(전체 1159개소) 중 6개소 설계오류로 누락됐다. 설계는 다인, 시공은 대보건설, 감리는 무영이다.
‘인천가정2 A-1BL’(행복주택 510가구)에서는 109개소(전체 231개소) 중 37개소에서 설계오류로 누락됐다. 설계는 케이디, 시공은 태평양개발, 감리는 동일, 에스아이, 바탕이다.
원희룡 장관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에 대한 현황 파악을 완료했고, 향후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을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보강공사를 실시하겠다"며 "다만 이번에 문제가 된 LH아파트는 무량판을 적용한 지하주차장의 기둥 부위에 해당하고, 지하주차장 상부에 건물이 없어 주거 부분에 대한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파트는 관련 법령 따라 2~4년 주기로 정밀안전점검을 받고 있어 모든 아파트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으로 확대할 필요는 없다"며 "그간 관행적으로 있던 안전불감증과 부실시공 일체를 비용이 얼마 들어도 철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