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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 구역이 본격 정비에 들어간다. 사진은 해당 사업 조감도. 서울시 |
서울시는 ‘오세훈표’ 저층주거지 정비 모델인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구역 지정 후 1년 2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를 받아 내년 착공한다고 31일 밝혔다.
번동 모아타운은 지난해 4월 ‘모아타운 관리계획 및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조합원 분양공고 및 신청,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진행하고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게 됐다.
특히 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 구성 등 일부 절차가 생략되고 관리계획 수립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약 1년2개월 소요됐는데, 기존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서울시는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약 8년이 걸리지만 모아주택 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까지 약 2~3년이 소요되어, 약 5~6년 단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로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총 1242가구, 최고 35층, 13개 동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약 31개월로, 2026년7월 준공 목표로 추진되며 기존에 870가구에서 372가구 더 늘어난다.
지하에는 1279대 규모 지하주차장이 들어서고,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도로는 10~15m로 넓어진다. 또 단지 안에는 길이 250m 보행자전용도로가 생기고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카페 등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번동 1~5구역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은 모아주택 취지에 맞게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로 계획하여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형성한다.
고층부를 적절하게 배치해 우이천변에서의 통경축을 확보했으며, 단지 가운데 공간을 저층 구역으로 계획하여 차량 진출입로 및 가로변으로부터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단지마다 중정형 외부공간을 계획해 안정감 있는 옥외 활동공간을 마련하였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67개소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 중에 있으며 2026년까지 총 100개소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번동 모아타운을 포함하여 5개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했으며,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중인 모아타운 선정지에 대하여 주민공람,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34개소를 추가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모아주택 1호 ‘번동 시범사업’이 계획했던 대로 빠르게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이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zoo10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