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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까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대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까지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계대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33~6.93% 수준을 기록했다.
2개월 전인 5월 말의 연 3.91∼7.02% 대비 상단은 0.09%포인트(p) 떨어졌지만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는 0.42%p 상승했다.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연 5.67∼7.80%에서 올해 4월 말 연 4.09∼6.70%, 5월 말 연 3.91∼7.02%로 하락세를 기록해왔으나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지난해 11월 기준 4.34%에서 올해 4월 3.44%까지 떨어졌다가 5월 3.56%, 6월 3.70% 등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인 탓이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상품(은행채 5년물 기준)의 금리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8일 5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77∼6.11%로 집계됐다. 세 달 전인 지난 4월보다 하단이 0.01%p, 상단이 0.25%p 높았다.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4.90∼6.98% 수준에서 올해 4월 말 연 3.76∼5.86%, 5월 말 연 3.92∼6.15% 등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최근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 금리가 지난해 11월 말 4.83%에서 올해 4월 말 3.94%로 3%대까지 떨어졌다가 5월 말 4.05%, 지난 28일 4.23%로 반등한 데 영향을 받았다.
주택금융공사(HF)의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HF는 그동안의 재원조달비용 상승, 대출신청 추이 등을 고려해 오는 8월 11일부터 일반형 상품의 금리를 0.25%p 인상해 적용하기로 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가 지난 2월 10일 기준 연 3.925%에서 이달 25일 기준 연 4.428%로 0.503%p 오른 만큼 6개월 연속 금리 동결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HF가 금리 인상을 선택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기존 연 4.15(10년)∼4.45%(50년)에서 연 4.40(10년)∼4.70%(50년)로 오르게 됐다. 여기에 주금공이 MBS 발행금리 상승 등을 추가로 금리에 반영할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