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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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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훈풍’…지난달 청약자수 10만명 근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30 09:02

1·2순위 청약자 수 9만7663명…올해 최다
"올해 초 정부의 규제 완화로 20~30대 수요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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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청약자 수가 10만명에 근접하며 올해 들어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지난달 청약자 수가 10만명에 근접하며 올해 들어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청약자 수(1·2순위)는 9만76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이자 지난해 11월 14만3259명 이후 최다치다.

올해 1월만 해도 매매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국 청약자 수는 478명에 불과했으나,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1·3 대책 발표 이후 청약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해 청약자 수는 2∼3월 4만명대를 유지하다, 4월 8만5777명, 5월 7만9420명으로 뛰었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에는 상반기 10만568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어 경기(9만4800명) 충북(6만5983명) 부산(4만26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청약자 수는 늘었지만, 지역별 편차는 극심했다.

서울은 올해 상반기 8개 단지에서 일반공급 133가구(이하 일반공급) 모집에 1순위 청약자 5만3000여 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1.86대 1을 기록했다.

경남은 4개 단지 1043가구에 약 2만700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 25.88대 1이었고, 충북도 9개 단지 2129가구에 약 5만5000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1순위 경쟁률 25.69대 1을 기록했다. 광주도 1순위 경쟁률 8.10대 1을 보였다.

그 외 지역은 모두 전국 평균 1순위 경쟁률(7.97대 1)을 밑돌았다.

전북(0.88대 1), 강원(0.31대 1), 울산(0.12대 1), 제주(0.11대 1), 전남(0.04대 1), 대구(0.03대 1), 경북(0.00대 1) 등은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달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청약시장 흥행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이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일반공급 88가구에 2만1000여 명이 신청해 1순위 평균 242.3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역환승센터 등 교통 개발호재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3.3㎡(평)당 분양가 평균 3300만원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음에도 흥행을 했다.

뒤이어 용산구에 공급된 ‘호반써밋 에이디션’ 아파트 1순위 청약 접수에서도 일반공급 65가구 모집에 1만여 명이 신청해 평균 16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반써밋 에이디션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3.3㎡(평)당 분양가가 4635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5억~16억원 선이다. 인근 아파트 대비 4~5억원 저렴하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올해 초 정부가 청약 관련 규제를 해제하면서 추첨제 물량이 크게 늘어 당첨 기회가 늘어난 20∼30대 수요자가 청약시장에 재진입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공사비와 자잿값 급등으로 분양가가 올라 빨리 분양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며 "4회 연속 금리가 동결되면서 금리가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점도 분양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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