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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대어로 평가받는 용산구 한남5구역에 깃발을 꽂을 건설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한남5구역 일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이달부터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시기가 앞당겨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대어로 평가받는 용산구 한남5구역에 깃발을 꽂을 건설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한남5구역은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 DL이앤씨 등이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시행되면서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시기가 앞당겨진다. 서울은 경기권·지방과 달리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시행 인가’부터 선정하게 되어 있었는데 이를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기는 것이다.
서울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서울 주요 대단지 정비사업장이 건설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용산구 한남뉴타운 한남5구역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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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은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 111만205㎡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한남5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갈무리 |
한남뉴타운은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 111만205㎡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5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현재는 구역이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한 4개 구역(2·3·4·5)이 1만2000여 가구 규모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파트 45개 동, 2359가구 규모로 재개발될 한남5구역은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강변북로와 맞닿아 있어 한강 조망권이 확보돼 있고, 대부분 평지 지형이다. 경의중앙선 외에 신분당선 동빙고역도 단지와 도보권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남 뉴타운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입지 ‘끝판왕’으로 꼽히는 한남5구역은 5816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인 한남3구역과 한남뉴타운 대장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수주를 하면 상징성이 큰 만큼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남5구역은 현재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이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5구역 조합 고위 관계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GS건설 등이 한남5구역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GS건설, DL이앤씨가 특히 한남5구역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수주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GS건설이 최근 한남5구역에 투입했던 인력을 철수해 상당수를 여의도와 노량진 일대로 이동시켰다고 전해지면서 GS건설이 발을 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한남5구역 고위 관계자는 "GS건설이 한남5구역에 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찾아왔는데 요즘은 뜸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한남5구역에서 철수한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물산도 인근 이촌동 일대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주력하면서 한남5구역에선 상대적으로 힘을 빼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촌동 일대 리모델링은 별개의 문제"라며 "한남5구역은 입지도 좋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지"라고 밝혔다
한편, 한남5구역은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남5구역 고위 관계자는 "아직 서울시로부터 시공사 선정 기준이 내려오지 않아 실질적인 준비를 할 수가 없다"며 "연말 안에는 어렵고 내년 상반기쯤 시공사 선정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zoo10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