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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6월 CPI 발표에 ‘환호’한 뉴욕증시, 비욘드미트·도미노피자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3 06:17
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뛰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1p(0.25%) 상승한 3만 4347.4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0p(0.74%) 뛴 4472.1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26p(1.15%) 오른 1만 3918.96으로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지난해 4월 8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월 5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헬스와 산업을 제외한 9개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과 유틸리티, 자재, 기술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온라인 도박업체 드래프트킹스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씨티그룹이 목표가를 215달러에서 278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8%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거의 1년 만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시스코시스템즈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 이상 하락했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회사가 미국 입점 점포를 확대해 1만 4000개 점포에 자사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13% 이상 올랐다.

루시드 그룹 주가는 2분기에 차량 인도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11% 이상 하락했다.

도미노피자 주가는 우버와의 제휴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 6월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7월 이후 금리 인상 속도, 국채금리 하락세 등이 주목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6월 9.1%에 비하면 큰 폭 내렸고 전달 4.0% 상승과 비교해서도 낮아졌다.

수치는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인 3.1% 상승보다도 낮았다.

6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전달 0.1% 상승보다 높아졌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시장 예상치인 5.0% 상승과 전월 5.3% 상승에 비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예상치인 0.3% 상승과 전월 0.4%를 모두 밑돌았다.

헤드라인 CPI뿐만 아니라 근원 CPI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준 추가 긴축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7월에는 예정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다면 추가 인상 여부는 이후 지표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2% 수준이었다. 이는 전날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

다만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72% 수준에서 80% 수준으로 높아졌다. 12월 회의까지 금리를 1회 이상 더 인상할 가능성은 21% 수준으로 전날 37% 수준에서 내렸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물가 둔화세가 가속하자 10bp 이상 하락해 3.83%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달 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5bp 이상 하락한 4.73%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6월 말 이후 가장 낮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5월 말 이후 약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또 물가는 대체로 완만한 속도로 올랐고, 몇몇 지역은 인상 속도가 둔화했으며, 고용도 완만하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오는 7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던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원하는 대로 가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서비스, 주택, 임금 인플레이션 등 세 가지 분야를 면밀히 보고 있다"며 "이 모든 부문이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부문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식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 보고서를 원하던 효과, 즉 인플레이션은 하락하지만, 성장은 정체되지 않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검증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달에 금리 인상에 대한 마음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0p(8.76%) 내린 13.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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