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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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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보행교로 전환…여가문화 명소 탈바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6 10:17

서울시,보행교 기획 국제현상 공모…선 디자인-후 사업계획 수립 추진
9월까지 공모 작품 최종 선정…내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기본설계
2026년까지 수상산책,소규모 공연 등 새로운 시민 여가문화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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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여가문화공간 조성 위한 국제 디자인 공모전 포스터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반포대교 하단의 잠수교가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돼 시민이 여가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한강의 첫 보행 전용 교량으로 바꿔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획 디자인 국제공모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선(先)디자인 후(後)사업계획’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모를 통해 디자인, 콘텐츠, 규모와 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 청취를 거쳐 사업계획을 수립해 검증된 예산을 확보한 후 설계공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도시, 건축, 조경, 문화, 구조 등 관련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지고 심사를 거쳐 8개 작품을 선정한다.

서울시는 선정된 참가자에게 동일한 보상금을 지급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내년에 지명 설계공모를 거쳐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 결과에 따라 단기에 실행할 수 있는 교량 상부 공간과 남·북단 접근로에 대한 사업은 즉시 추진한다.

참가자는 한강의 수리적·생태적 특성, 교량이라는 구조적·기능적 특성과 시민에게 제공되는 새로운 여가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잠수교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활용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잠수교 교량 상부 공간과 남·북단 접근로에 대한 설계와 공사비를 제시하고 주변 지역과 수상 공간 등을 어떻게 연계할지에 대해 제안해야 한다.

서울시는 ‘설계공모 누리집’을 통해 7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참가 등록을 받고 이후 등록자에 대한 질의응답 등을 거쳐 내달 29∼30일 이틀간 작품접수 후 심사를 거쳐 오는 9월13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공모 일정, 설계지침, 참가 등록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잠수교를 2026년까지 차량이 안 다니는 전면 보행교로 전환해 수상 산책 뿐 아니라 소규모 공연과 영화 감상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잠수교는 한강 교량 중 길이가 가장 짧고 높이가 낮아 도보 접근이 가능해 보행교로서의 장점이 크다. 또 반포대교라는 지붕과 그늘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강 수면과 가장 가깝다는 면에서 새로운 유형의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하면 시민이 원하는 때 언제든지 한강 수면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고 즐길 수 있게 된다"면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과 적극적인 공모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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