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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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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9 22:57
김정중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김정중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29일 오늘은, 공직자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이 얼마나 숭고한지’ 가치를 일깨워주는 날입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21년 전, 우리 서해바다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신 제2연평해전 용사들의 참다운 모습은 우리 가슴에 더욱 새롭게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발언대를 통해 안양시 모든 공직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공직 기강 확립 및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문제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사후약방문. 죽은 뒤에 약방문을 쓴다는 뜻으로, 이미 때가 지난 후에 대책을 세우거나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입니다. 과거, 최대호 시장님께서는 "삼송상청"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또, "주변 환경이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공직기강 확립에 철저히 기하자"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대호 시장님의 시정 운영기간 동안 지속적이고, 개선되지 않은 두 가지의 부패행위가 있습니다. 하나는 공직기강 해이 사고와 또 하나는 직장 내 괴롭힘, 갑질 피해 사건입니다. 이 지경에 와보니, 최대호 시장님의 리더십은 물론, 공직자 윤리의식 수준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떠오르는 말이 바로 사후약방문이죠.

본 의원은 지난해 8월과 올 해 3월에 두 번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양시에서 발생한 몇몇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를 지적하였습니다. 안양시 공무원의 직인 무단 도용과 동 주민센터 직원의 매너리즘과 기강 해이로 인한 증명서 발급 피해사례가 있었습니다. 모두 지역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또한, 빈번히 발생하는 공공기관 임직원 괴롭힘, 갑질 문제 심각성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며, 시급히 개선할 것을 요구 드렸습니다. 최근에 보도되었던 공무원 부서원 간 폭언-폭행 문제는 안양시 공직문화 단점이 적나라하게 표출되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진상 규명에 있어 안양시 감사실은 소극적이고, 늑장 대처를 했다는 불필요한 논란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장면은 안양시 정책 결정권자들이 얼마나 깊이 고민하고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해결되지 못한 채 반복되는 사건-사고, 갑질 논란에 ‘오히려 피해자를 따돌리고, 비난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할까’ 우려스럽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2차 피해’라고 부릅니다.

진단과 처방이 미흡한 괴롭힘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종전 관계를 계속 유지하게 되고, 결국 피해자 스스로 휴직과 퇴직 등의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비참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최대호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내부 조직을 제대로 화합시켜야, 효과적인 성과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참담한 모습은 안양시장을 보좌하는 참모들, 이와 친밀한 간부공무원의 방만한 생각과 오판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대호 시장님! 근본적인 진상을 찾고, 명확한 대책을 세우십시오. 투명하게 밝히고, 엄정하게 처리하십시오. 무엇보다 튼튼한 공직사회 구조와 체질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최대호 시장님께서 현실과 동떨어진 선택과 판단을 하시는 것을 보면, 소위 ‘십상시’에 둘러싸이고, 또 인의장막에 둘러싸여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습니다.

시장님!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십시오. 집행부 일부 조직적인 정치세력에 기반하고, 또 ‘친소 관계에 의존한 채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현실’에 우리 안양시민의 얼굴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최대호 시장님과 집행기관은, 의회의 충고와 조언을 언제까지 무시하시겠습니까? 하루 빨리, 쉽게 뿌리 뽑히지 않는 공직 부패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십시오.

명확한 성찰 없이 계속 마이동풍 시정 활동을 이어간다면, 아침 이슬이 해가 뜨면 곧 사라지듯, 시장님 위기도 임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공 조직의 모범적인 운영방식은 시민과 많은 조직에 귀감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이상으로 발언 마치겠습니다. 장마로 비가 많이 내리는 7월에는, 장대비 같은 시원한 소식과 웃음이 매일 들려오길 기대하겠습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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