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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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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나선 LG화학, ‘배터리 소재’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7 14:53

2030년 전지소재 매출 30조원 목표

국내 최초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양산 시작



미국과 중국 등에 전지소재 공장 구축

신학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자리매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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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입자 양극재를 양산하는 LG화학 청주공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고자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3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배터리 소재를 육성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 재조정 등의 작업도 진행하는 중이다.

27일 LG화학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지 소재 부문 매출을 30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를 배터리 소재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극재를 비롯해, 분리막과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에 대해 세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청주 양극재 공장에서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다. LG화학은 "첫 생산 물량은 오는 7월부터 글로벌 고객사로 보내질 예정"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단입자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미 공장으로 확장하고, 총 생산규모를 연산 5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리더십 강화 차원으로 양극재 글로벌 4각(한·중·미·유럽)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2023년 12만t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약 3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연산 12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올해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구체 뿐만 아니라 메탈 내재화율 확대 방안도 모색 중이다.

리튬 수요 급증에 맞춘 협업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올해 3월 중국 최대 염호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RO필터 1만여개 공급을 결정했다. 또 향후 보다 효율적인 리튬 추출을 꾀하고자 고려대와 차세대 리튬 직접 추출(DLE) 공정용 RO필터도 개발 중이다.

분리막 등 부가 전지 소재 사업 확대도 나서고 있다. 분리막은 도레이(Toray)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CNT·음극바인더(음극 활물질의 안정화 작용)·양극분산제(양극 도전재를 양극재 내 균일하게 분포 및 분산) 등 부가소재 역시 고객사와 협업 기회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오래 전부터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기술개발과 양산을 추진해왔다"며 "양극재, 분리막, 부가 전지 소재의 사업을 확대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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