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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파이즈가이즈 국내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이달 22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파이브가이즈’에는 장인 수준의 정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강남역에 있는 많은 버거를 여러 차례 먹어봤지만 솔직히 품질로는 경쟁상대로 느껴지는 데가 없었습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 브랜드 1위 ‘파이브가이즈’를 한국시장에 들여와 오는 26일 1호점 출점을 앞두고 있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22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자신감 있게 사업 성공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3남으로 그룹의 유통부문(한화갤러리아) 사업에서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김 본부장은 자신의 야심작인 파이브가이즈의 경쟁력을 맛에서 찾았고, 프리미엄 맛에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또다른 경쟁력으로 강조한 것이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로 파이브가이즈 운영을 맡고 있는 에프지코리아는 26일 1호점이 서울 서초동 강남대로변에 둥지를 마련해 문을 연다고 밝혔다. 매장은 전용면적 618㎡(약 190평) 규모에 2개 층, 총 150여개 좌석으로 꾸며졌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출점이 주목받는 이유는 SPC그룹의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비롯한 다른 해외 버거 브랜드와 달리 현지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미국 본토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구현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즉, 파이브가이즈 국내 매장도 미국 매장과 동일하게 다른 버거 브랜드의 주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냉동고, 전자레인지, 타이머 같은 설비가 없다. 소비자가 본인 취향에 맞춰 전체 토핑 15가지 중 골라 ‘나만의 시그니처 버거’를 즐길 수 있고, 땅콩 역시 미국 매장처럼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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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로스 맥캔지 파이브가이즈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캘리브레이션’ 프로그램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
가격도 미국과 다른 해외 매장보다 저렴하다. 국내 파이브가이즈 매장 가격은 미국·홍콩보다 각각 13%, 17% 싸다고 에프지코리아는 말했다.
메뉴별 가격은 △기본 햄버거 1만3400원 △치즈버거 1만4900원 △베이컨버거 1만5900원 △베이컨 치즈버거 1만7400원 등이다. 여기에 감자튀김(파이브 가이즈 스타일, 케이준스타일 중 택1, 리틀 6900원)과 탄산음료까지 더하면 최소 2만5000원, 최대 3만원대에 이른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 일반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 세트 가격과 비교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미국 스타일을 지향하는 국내 수제 버거 업체 역시 패티와 토핑 추가하면 가격이 더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단 평가다.
국내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본사가 중요시 하는 원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이 항상 당일 아침에 메뉴 준비를 한다.
아울러 하루 2번 식재료 상태와 조리 과정 등을 점검한다. 이른바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이라고 불리는 이 작업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한다. 매장 직원들은 이 시간 동안 원재료 점검과, 감자튀김의 굽기 상태 등을 확인해 매번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 대표 감자 품종인 러셋 감자와 동일한 품질과 맛을 선보이기 위해 전국을 돌며 농가 발굴에 공을 들인 결과, 보성 감자를 선택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 출점을 시작으로, 5년 내에 매장을 15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며, 현재 2호점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파이즈가이즈 강남점은 첫 영업일인 26일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음식점 줄서기 앱 ‘테이블링’을 운영해 매장 손님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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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1호점 직원들이 이달 26일 오픈을 앞두고 매장에서 선보인 햄버거. 사진=서예온 기자 |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