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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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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중앙아시아에 'K-편의점 로드'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0 08:45

카자흐스탄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1인당 GDP 3만불 돌파 중앙亞 5국 중 최부국
몽골시장 평정 이어 내년 첫 오픈 500점 목표

CU 카자흐스탄 진출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왼쪽)가 19일 카자흐스탄에서 편의점 CU의 카자흐스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뒤 사업 파트너인 신-라인(Shin-Line) 신 안드레이 대표와 악수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면서 인접국 몽골 편의점 시장 평정에 이어 중앙아시아에 ‘K-편의점 로드(길)’를 확장한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현지기업 ‘신 라인(Shin-Line)’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 ‘CU Central Asia’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aster Franchise)을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BGF리테일이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으로카자흐스탄 시장에 발을 내딛는 글로벌 편의점 1호 브랜드 기록을 세운 CU는 지난 2018년 몽골에 이어 카자흐스탄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중앙아시아의 K-편의점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했다.

현지 CU 편의점 사업파트너인 신 라인은 카자흐스탄 아이스크림 시장 40%를 점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다.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유제품은 물론 라면·냉동식품 등 편의점과 밀접한 상품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전역에 콜드체인(cold-chain·냉장냉동 물류망) 시스템도 구축해 편의점에서 주로 취급하는 저온·냉동식품들의 보관 및 유통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구매력평가지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국민 1인당 GDP가 지난해 3만달러(약 3850만원)을 돌파할 정도로 중앙아시아 5개국 가운데 가장 높고, 전체 인구에서 30세 미만의 청년층이 절반이 넘는 53%를 차지하고 있어 편의점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근거리 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소형유통점 사업환경이 낙후한 카자흐스탄 시장을 주목하고, K-편의점 같은 현대화된 편의점의 시장성이 충분히 먹힐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여기에 현지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K-컬처 한류의 인기도 카자흐스탄 내 CU의 사업 확장을 견인하는 매력 요소로 꼽히고 있다.

BGF리테일은 내년 상반기 중 CU 카자흐스탄 1호점을 선보이고, 이후 5년에 걸쳐 매장 500개를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몽골·카자흐스탄 진출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 다른 나라로 추가 진출해 ‘K-편의점 로드’를 만든다는 포부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지난 3월 몽골에서 CU 편의점 300개 돌파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에서도 130여개를 확장하는 등 CU가 편의점 글로벌 스탠다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에서도 ‘K-편의점의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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