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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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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노인일자리 선순환…시장형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0 02:00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는 지속가능한 노인일자리 시장형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고양맞춤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시장형 일자리 참여 정원을 추가 모집하고 신규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노인일자리 선순환을 이뤄가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9일 "지속가능한 양질의 노인일자리 마련을 위해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형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경력을 살려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새로운 업종을 발굴하고 실버카페와 상시 판매장 입점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행주농가’ 안전 먹거리 생산…해썹(HACCP) 인증

고양시는 올해 223억원을 투입해 6600여개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 12개 기관이 함께 일자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시장형 일자리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행주농가’는 전국 참기름 제조판매 노인일자리 사업단 중 최초로 해썹(HACCP) 인증을 받았다.

100% 국내산 들깨와 참깨로 만들어지는 들기름과 참기름, 볶음참깨는 주문 후 당일생산, 당일납품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맛뿐만 아니라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성 검증으로 판매처가 점점 늘어나 다양한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된다. 총 17개 고양-파주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행주농가는 올해 3월 1인가구, 캠핑, 피크닉 등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스틱형 제품도 출시했다.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방송사 협업,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양특례시 행주농가 사업단

▲고양특례시 행주농가 사업단.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행주농가 출시 스틱형 제품

▲고양특례시 행주농가 출시 스틱형 제품.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파주 로컬푸드에서 판매 중인 행주농가 제품

▲고양-파주 로컬푸드에서 판매 중인 행주농가 제품.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

▲고양특례시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할머니와 재봉틀에서 만든 다복꾸러미

▲고양특례시 할머니와 재봉틀에서 만든 다복꾸러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다복꾸러미 제작, 재봉틀강좌 운영…‘할머니와 재봉틀’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은 봉제 관련 근무경력을 가진 12명 노인이 은퇴 후 관련 경력을 살려 다양한 봉제 생활용품을 만들고 있다. 조끼나 앞치마 같은 활동복부터 신생아와 어린이를 위한 탄생선물세트, 봉제인형까지 모두 노인들 정성스러운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다.

2021년부터 할머니와 재봉틀은 셋째 이상 출산한 가정에 고양시가 지원하는 다복(多福) 꾸러미사업에 참여해 탄생선물세트를 만들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10가지 종류의 촉감 인형과 함께 오감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매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만60세 이상 고양시 노인을 대상으로 ‘재봉틀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7월부터 매주 금요일 할머니와 재봉틀이 직접 진행하는 봉제강좌를 통해 참여자 기술역량을 강화해 지속적인 노인일자리 참여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고양특례시 GS시니어편의점

▲고양특례시 GS시니어편의점.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GS시니어편의점

▲고양특례시 GS시니어편의점.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전국으로 확대된 시니어편의점…의류수선서비스까지 간편하게

고양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GS시니어편의점’은 2019년 전국 최초로 개소했다. 2020년에는 2호점이 개장해 현재 중산산들점과 주엽한사랑점 2개 매장에 총 28명 노인이 일하고 있다.

2019년 8월 일산에서 1호점으로 시작된 GS시니어편의점은 경기도 노인일자리 시범사업으로 지정되고 전국으로 확대 운영되며 매년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고양시니어클럽과 편의점을 방문하는 전국 노인일자리 기관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작년 9월부터 주엽한사랑점에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이 운영 중인 수선 서비스를 도입했다. 수선 집을 따로 찾지 않고도 편의점에서 과거 양장점과 수선 집을 운영했던 노인들의 전문 수선 서비스를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올해는 매장 내 노인일자리 사업단이 만든 생산품을 판매하는 판매대를 별도 설치할 계획이다.

고양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단은 경력을 살려 직접 생산, 판매, 운영에 참여할 수 있어 노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꾸준한 매출 증가로 올해 할머니와 재봉틀은 작년보다 2명을 증원했고 배움터지킴이, 학교환경관리지원, 공사립유치원도우미 등 일자리가 새롭게 추가됐다.

순수익 전액은 노인들 인건비와 사업단 운영비, 신제품 개발, 홍보-마케팅비로 재투자되며 부족한 노인소득을 보전하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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