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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입맛 80세 바이든, 어금니 아파 일정 못해...백악관 "헌법 발동 no"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3 09:00
Biden Infrastructure Manufacturin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아 통증으로 인해 외교 일정 등 공개 행사 일부를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12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서한에서 "대통령은 전날 오른쪽 아래 어금니 통증을 앓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월터리드 군병원의 대통령 의료진이 백악관에서 X-레이를 포함한 검사를 진행해 근관치료(신경치료)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곧바로 신경치료를 받았고, 이날 오전 통증을 더 느껴 이날 중 두 번째 신경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이날 불편함은 예견된 것"이라며 "의료진은 오늘 백악관에서 근관치료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치료하면서 국소 마취를 했을 뿐 전신 마취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정헌법 25조도 발동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으로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한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 대장내시경을 위해 전신 마취를 했다. 이에 그가 깨어날 때까지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85분간 권력을 승계 받아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그(대통령)는 괜찮고, 오늘 오후 관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는 일상적인 치과 치료로 흔한 일이고 특별한 게 없다"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이런 치료를 받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일 뿐 아니라, 피넛버터젤리 샌드위치와 아이스크림, 오렌지 게토레이 등 단 음식을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아 통증과 치료에 따라 예정된 행사 참석을 변경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예정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을 13일로 하루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저녁 예정된 공관장 행사도 하루 순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야외에서 이날 오전 주관하기로 한 대학 운동인의 날 축하 행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해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권을 중심으로 건강 우려가 지속 제기되지만, 노익장을 과시하며 내년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 의료진은 지난 2월 연례 건강검진 당시 그를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80세 남성"이라고 표현하며 "여전히 직무에 적합한 상태에 있고 어떤 예외 없이 그의 모든 책무를 완전히 이행한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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